지리산과 덕유산 사이에 숨 쉬는 이 작은 고장은, 천천히 걷고 오래 머물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한 곳이다.
단순히 아름다운 자연만 있는 곳이 아니라, 오랜 세월 동안 학문, 충절, 행정의 중심지로 기능해 온 깊은 역사의 고장 함양!
우리는 함양에 가기로 했습니다. 함양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점심 먹기 딱 좋은 시간이 되었다. 맛집 찾기보다
근처에 어디 후덕한 시골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으려나 찾다가, 손님들이 들어가고 나오고 하길래 간판을 보니
"장수 할매 국수" 일행 중 누가 국수가 먹고 싶다고 해서 좀 웃기지만 그날 우리는 간판을 보고 들어 갔다.
바깥에서 보는 것 보다 실내는 훨~씬 깔끔하고 정감이 갔다. 젊은 분이 사장님이신 걸 보니 할매는 1대 사장님이겠죠?
테이블마다 김치와 단무지가 담긴 작은 항아리가 있었다.
그 집 음식맛은 김치만 먹어 보면 안다는 말이 있듯이, 오~ 김치 색깔만 봐도 음식 맛을 알 것 같았다.
주전자 국수가 나왔다. 주전자에 육수가 따로 담겨 나오는걸 보니 취향에 맞게 부어 먹도록 고객을 배려하는 마음이 엿보였다.
지금까지 먹어 본 육수 중에 최고라고 오늘의 주인공인 언니가 흡족해 하였다.
콩국수다! 국내산 콩으로 만들어서 고소함과 정갈함이 돋보였고, 입안에서 풍미가 퍼지는 맛이 일품이었다
국물이 우유처럼 부드러워서 남김없이 모두 다 비웠다. 10점 만점에 12점!
여름별미니 만큼 다가오는 여름에 콩국수 많이 드시길 추천합니다~
이 곳은 모든 재료를 국내산을 사용해서 차별된 그런 맛이 있었다.
팥을 좋아하시는 분은 국내산인지 중국산인지 먹어보면 알 수 있다.
<장수 할매 국수> 팥칼국수의 구수함을 입안에 가득 채우고 왔다.
조개가 듬뿍 들어가서 시원한 맛! 그 맛이 자꾸 생각난다.
이번 여행은 맛집투어가 아니었지만 흡족하게 먹게 된 음식과 친절하신 사장님 부부에게 응원하고픈 마음에
맛집투어가 되고 말았다.
함양에 왔으니 이제 함양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볼까요?
함양의 역사 개요
1. 선사시대와 고대
- 함양 지역은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 흔적이 있으며, 구석기 및 신석기 유물들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.
- 삼한시대에는 진한의 영향권에 있었으며, 이후 **사로국(신라의 전신)**과 관계를 맺었습니다.
2. 삼국시대
- 삼국시대에는 신라의 영역으로 편입되었고, 이 지역은 **함달군(咸達郡)**으로 불렸습니다.
-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에는 청풍군(淸風郡) 등으로 명칭이 바뀌기도 했습니다.
3. 고려시대
- 고려 태조 때 현재의 함양이라는 이름이 처음 사용되었습니다.
- 행정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으며, 지방 행정 단위로 자리 잡았습니다.
4. 조선시대
- 조선시대에는 함양군으로 정비되어, 군청과 관아, 교육 기관(향교)이 설치되어 지방행정과 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.
- 조광조, 정여창 같은 이름난 유학자들이 배출된 곳으로, 성리학의 고장으로도 불립니다.
- 특히 정여창은 조선 5현 중 한 명으로 꼽히며, 그의 학문과 충절을 기리는 일두 고택과 서원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.
5. 근현대
- 일제강점기에는 군청 체제가 지속되었고, 광복 이후에도 군 단위로 유지되었습니다.
- 6.25 전쟁 당시 일부 피해를 입었으나, 이후 복구와 함께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왔습니다.
📌 함양의 역사적 상징들
- 남계서원: 조선시대 서원 중 하나로,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.
- 상림공원: 신라 진흥왕 때 조성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 중 하나.
- 정여창 고택: 조선 성리학자 정여창 선생의 생가로, 그의 삶과 정신을 기릴 수 있는 문화재.
남계서원, 정여창 고택은 다음으로 미루고 우리는 숙소로 향했다. 숙소는 [함양나들이2]에서 볼 수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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